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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지하상가 붕괴 원인은(?)…

또리아빠 2010. 5. 20. 14:07

금남지하상가 붕괴 원인은(?)…2년 전은 '안정판정'
    기사등록 일시 [2010-05-20 13:15:01]

【광주=뉴시스】맹대환 안현주 기자 = 광주 동구 금남지하상가 붕괴사고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1년 6개월 전에 실시한 정밀 구조안전진단에서는 특이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구조물을 붕괴시킨 원인이 정밀검사 시점인 2008년 12월 이후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와 경찰의 신호체계 변경을 위한 도로절단 작업 등 후속 공사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광주 동구청 등에 따르면 ㈜한국구조안전기술원은 금남지하상가 건축물에 대해 지난 2008년 6월 정밀안전진단을, 같은해 12월에는 정기점검을 실시했다.

구조안전기술원은 당시 "상부의 도로와 하부의 지하철로가 있어 일부 진동이 감지됐지만, 주요 균열부위에 균열폭진행측정장치를 설치해 계측한 결과 구조안전상 우려할 만한 특별한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타 결함의 진행흔적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다소의 진동이 발생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와 같은 진동에 의해 당해 건물의 구조안전상 우려할 만한 특별한 변화는 정기점검 시점까지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구조안전기술원은 "진동으로 균열과 누수가 생겼다"는 상인들의 민원에 따라 관리사무소의 용역을 받아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소견서를 작성해 동구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정기점검 후 시행된 공사가 이번 지하상가 붕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밝히는 것이 이번 사고 원인분석의 중요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지난 2006년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위해 지상의 대형 건물들을 철거한 뒤 해체된 건물 자리에서 지하 터 파기 작업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고 현장 지상 인근에 있던 12층 높이의 삼우빌딩은 지하상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시 발파해체를 하지 못하고,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옥상부터 탑다운 방식으로 철거했다.

최근에는 냉각탑 바로 옆에서 지하 4층 깊이의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사고 이틀 전부터 상당량의 비까지 쏟아져 지반에 더 많은 하중이 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경찰청도 지난 1월 붕괴된 지하상가 인근에서 신호체계 변경을 위한 도로절단 작업을 벌여 점포에 균열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이날 사고현장 인근에서 가진 대책 브리핑에서 금남지하상가 점포 붕괴사고가 문화전당 건립 공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기존 구조물의 부실 시공과 철근 부식, 누수 등에 따른 내부 요인과 하절기 냉각수 보충 후 냉각탑 하중 증가, 슬래브 강도 저하로 인한 콘크리트 파쇄 등 외부 요인이 지하상가 붕괴의 주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대림건설이 누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하지 않고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 현장을 지켜보는 소극적인 대처에 나서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 동구청 등 관계 기관도 상인들의 안전대책 요구에 따른 대처를 적절하게 취하지 않아 결국 붕괴를 막지 못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추진단은 붕괴 사고 조사위원회와 대책본부를 구성해 추가 붕괴를 막는 한편 추가 구조안전 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